KTFSK텔레콤이 올해말에 상용화하는 IMT-2000서비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KTF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6백9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11월 한달간 2차 시범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KTF의 1차 시범서비스로 드러난 결과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서울 과천 안양 군포 의왕 성남 수지 광명 부천 등 서울과 수도권 8개 도시에서 실시된 1차 시범서비스에서 영상전화 및 음성전화 그리고 3백84Kbps의 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 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우선 관심을 모았던 화상전화는 정지상태에서는 깨끗한 화질을 제공해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 한기지국 내에서 1백여명이 동시에 화상통화를 하더라도 화질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동하면서 화상통화를 할 경우 화면이 깨지고 잔상이 남는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KTF관계자는 "TV수준의 화질을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그러나 화면이 깨지는 현상은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단말기 제조업체인 LG전자와 협력해 이번 시범서비스에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 KTF는 이번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64Kbps속도로 전송되는 동영상을 보면서 통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동기식인 cdma2000-1x와도 통화가 가능한 듀얼모드 듀얼밴드(DBDM) 방식의 30만화소 단말기가 사용됐다. 한편 KTF는 이번 시범서비스에서 컴퓨터와 휴대폰간 영상전화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KTF는 영상전화 단말기 보급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고 IMT-2000의 가장 큰 특징인 영상전화서비스 보급을 위해 유무선 연동 화상전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TF 관계자는 "KT의 유선망과 KTF의 무선망을 연동한 이 전화는 세계 최초의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KTF는 이달 중 시작되는 2차 시범 서비스에서는 주문형비디오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 음성부가서비스 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중 IMT2000의 핵심서비스인 화상전화와 멀티태스킹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집중해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단말기 각 1종을 우선 공급키로 했다. SK텔레콤의 표문수 사장은 "올해 4분기에만 W-CDMA의 기지국 설치 등과 관련해 1천6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상용화 초기에는 가입자들의 기대에 매우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는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