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전화시대 '활짝'] 눈빛으로 通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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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렸던 IMT-2000(2.0GHz 대역) 서비스가 연말부터 상용화되면서 화상전화 멀티태스킹 고속데이터통신 등이 가능한 휴대폰 멀티미디어 시대가 본격 열리게 됐다.
비동기식 사업자인 KTF와 SK텔레콤은 11월말까지 서울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12월중 IMT-2000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2.5세대의 한계 =SK텔레콤의 '준'과 KTF의 '핌'으로 대표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올들어 급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준과 핌의 가입자수는 각각 1백30만명과 80만명을 넘어섰다.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한 cdma2000-1x 단말기 보유자도 지난 9월말 현재 2천2백99만명에 달한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3천3백20만명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같은 2.5세대 이동통신의 멀티미디어서비스는 적지 않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적정한 수준의 전송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EVDO의 데이터전송 최대속도는 2.4Mbps지만 여러명이 한 기지국 내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받을 경우 데이터처리용량을 넘어서는 통화량이 몰려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
또 기지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이로 인해 영상전화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IMT-2000은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서비스의 품질을 한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화상전화시대 개막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이 기존 CDMA2000 1x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통화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화상전화를 완벽하게 구현해 준다는 것이다.
IMT-2000은 서키지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패키지방식인 EVDO보다 안정적인데다 주파수가 광대역이기 때문에 한 기지국 내에서 여러명이 동시에 화상전화를 하더라도 깨끗한 화질을 보장한다.
또 전화 음성도 유선전화 수준의 품질로 제공된다.
고속데이터통신도 가능하다.
IMT-2000은 기지국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능은 멀티태스크다.
멀티태스크는 컴퓨터에서 윈도가 운영체제로 되면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하나의 화면에 여러가지 창을 띄워놓고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휴대폰에서는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통화가 가능하고 화상전화를 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데이터의 송수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컴퓨터 수준의 휴대전화가 탄생할 날도 멀지 않았다.
◆ 연말 서울지역에 서비스 =정보통신부가 정한 서비스 일정에 따르면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WCDMA)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말까지 서울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해야 한다.
또 2006년 상반기까지 전국 시 단위 지역까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군이하 지역에 대한 서비스는 사업자가 사업성 여부를 판단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동기식 사업자인 LG텔레콤은 2004년 말까지 기존 주파수 대역(1.8㎓)에서의 cdma2000-1x EVDV 서비스를 시행하고 늦어도 2006년 상반기까지 IMT-2000 서비스를 개시해야 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