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장비업계는 올들어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국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3백㎜ 웨이퍼 라인 신규투자에 하이닉스,동부아남반도체 등의 투자가 보태지면서 활발한 수주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LCD부문 역시 매출 세계 정상급을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양대 국내 LCD업체가 경쟁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대만의 치노룩스와 이메이 등 해외에서도 장비 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부문은 앞으로도 당분간 활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PC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1.3% 성장에 그쳤던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는 1천6백7억달러로 14%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은 1천9백18억달러로 1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내년 성장률은 23%에 이를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29%의 성장세를 보이며 특히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40% 이상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LCD의 경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TV용 대형 패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노트북 수요가 보태지고 있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세계 FPD(평판디스플레이)의 시장규모가 3백3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규모인 3백20억달러를 능가하는 수치다.


특히 TFT-LCD는 2백40억달러로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LCD장비업체들은 잇따라 설비투자에 나서며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부문 대표주자인 동진쎄미켐과 미래산업도 최근 설비확충과 함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올해는 매출을 사상 최대인 1천9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7백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 2001년의 1천3백50억원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80% 이상 오른 수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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