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구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특히 혼수시즌을 맞아 가구업체들마다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는 표정들이다.


가구업계는 지난해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약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가구시장 규모는 4조3천억원대로 예측되고 있다.


가구업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가지 품목만 주력으로 해왔으나 요즘 들어선 침대 거실 부엌 소품가구 등을 포괄하는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한샘 에넥스 등 대부분의 가구회사들이 인테리어 가구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한샘 관계자는 "원스톱 쇼핑을 통한 편리성과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수철이 최대 성수기인 가정용 일반가구의 올해 트렌드는 직선과 곡선을 조화롭게 연출한 미니멀리즘이다.


하이그로시 스틸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단조로움을 없앴다.


색상은 밝은 계통의 화이트오크가 유행이다.


부엌가구는 유명브랜드 제품이 6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영세 중소업체 제품이다.


특히 유명브랜드 제품 시장은 에넥스와 한샘이 두 회사가 총 85%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엌가구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위해 빌트인 가전을 접목시키는 등 시스템부엌으로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퍼시스와 한국OA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사무용가구는 책상 상판의 곡면처리를 통한 작업공간 극대화와 수납공간 근접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마루 바닥재 시장은 원목 합판 강화마루 등으로 구분돼 있다.


합판마루바닥재가 연간 3백만평으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강화마루바닥재는 1백90만평, 원목마루바닥재가 10만평 등이다.


강화마루바닥재는 한솔홈데코와 동화기업에서만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유럽과 동남아지역에서의 수입물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바닥재 업계 관계자는 "강화마루바닥재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어 향후 3년 이내에 합판마루바닥재 시장보다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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