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서 채취한 향(香)을 담은 향수가 나왔다. 태평양은 4일 세계적 조향업체인 프랑스 IFF가 우주공간에서 채취한 장미 향을 담은 향수 신제품 '헤라 뮨 오 드 퍼퓸'과 비누 '헤라 뮨 퍼퓸드 솝'을 내놨다. 제품에 사용된 '스페이스 로즈' 향은 IFF가 지난 9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장미('오버나잇 센세이션') 한 그루를 실어 우주공간으로 보낸 뒤 진공상태에서 채집한 향을 재현한 것. 맑고 청명하고 은은한 향이 실제 장미 향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베르가못 카시스 포도 배 은방울꽃 바닐라 머스트 등의 향이 스페이스 로즈 향과 조화를 이룬다. 향수는 달을 형상화한 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으며 유리상자로 포장돼 있다. 함께 나온 비누 '헤라 뮨 퍼퓸드 솝'은 스페이스 로즈 향을 담은 숙성 비누(보디용)로 알로에 성분이 들어 있어 보습효과가 뛰어나다고. 스프레이 향수(40ml)는 5만8천원,비누(1백10g,2개)는 2만2천원선.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