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6개월여만에 장중 800선을 돌파하면서 향후 1,000포인트시대를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사례로 비춰보면 지수 800선 돌파 후 1,000까지 이어질 확률은 38%로 분석됐다. 국내 증시 역사상 지수 800을 넘어선 경우는 모두 8차례. 이중 3번만 1,000포인트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88년 11월24일(805.86) 처음 800선을 넘어선 이래 등락을 반복하면서 8차례에 걸쳐 800선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800선을 넘어선 지수가 1,000포인트대로 이어진 경우는 89년과 94년 99년 등 3차례뿐이었다. 지난 88년 11월 800선 돌파 후 4개월여가 지난 이듬해 3월31일 지수는 1,000포인트를 넘어서 이후 1,007.77까지 올랐다. 또 93년 11월에는 800선 돌파후 10개월간 800∼900대의 지루한 장세를 이어가다 94년 9월에 가서야 1,000선을 넘어섰다. 당시 지수는 2개월간 1,000선을 유지하다 같은해 11월8일 1,138.7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대세상승장에서는 5월6일에 800선에 오른 뒤 불과 2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주가는 활황세를 지속해 2000년 1월 1,059포인트까지 오른 후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