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 휴양지에서 지난 2일밤 폭우에 이어 발생한 홍수로 4일 현재 적어도 8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20대 독일 여성 2명과 60대 싱가포르 남성 1명 등 외국인 5명이포함됐으며 실종자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북수마트라주(州)의 휴양지인 랑카트 지구에서는 지난 2일 밤 내린 집중 호우로인근 둑이 무너지면서 관광객들이 묵고 있던 임시 숙소 수십 곳이 강물에 휩쓸렸으며 군인과 경찰 250여명이 홍수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랑카트 당국 관계자는 자연 보호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불법적인 벌채도 이번 홍수의 한 원인이라며 인재(人災)임을 지적했다. 랑카트 지구는 오랑우탄 서식지로 유명한 구눙 로이저 국립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카르타 dpa.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