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대형화해야 국제경쟁력 갖춘다" ‥ 허종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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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5년 개항하는 무안 국제공항을 국제화물공항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선 활주로 길이를 현행 2천8백m에서 3천2백m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항공정책연구소 허종 박사는 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무안공항은 배후에 광양항 군산항 목포항 등을 갖췄고 여수산업단지 등 10개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국제화물공항이 되기 위한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허 박사는 무안공항이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며 △인천공항 등에 비해 공항시설 이용료가 저렴한 점 등 국제화물공항이 되기 위한 조건을 대부분 갖췄다고 덧붙였다.
허 박사는 그러나 활주로 길이가 2천8백m로 설계돼 B747급 대형 화물기의 이ㆍ착륙이 불가능하며 무안군의 재정이 취약해 각종 인프라 건설 능력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효준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소장은 "무안공항의 최적 발전 모델은 최근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된 광양항과 연계해 국제화물공항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3백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더 쓰더라도 활주로 길이를 3천2백m로 늘려 B747급 점보 화물기가 이ㆍ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군 망운면 일대 78만평에 건립중인 무안국제공항은 오는 2005년 개항을 목표로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