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중소형 굴뚝기업들이 힘을 내고 있다. 태웅 팬텀 화인텍 한진피앤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저마다 실적호전과 무상증자,고배당 등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대부분 실적부진으로 발목이 잡혀있는 사이에 이들 중소형 종목들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 인터넷 휴대폰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관련기업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탄력을 잃은 점도 이들에 대한 매수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KTF NHN LG텔레콤 웹젠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태웅 팬텀 화인텍 제룡산업 등은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최대의 자유단조업체인 태웅은 이날 실적호전과 수급부담 완화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골프의류 및 용품 생산업체인 팬텀도 중국시장 진출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백95원에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중국 유통업체인 항주가시복식유한공사와 골프용품에 대한 독점판매권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었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최소 35억원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피앤씨도 지난달 24일부터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30원(0.71%) 오른 4천2백30원을 기록했다. 기저귀 등에 쓰이는 통기성필름과 포장용 판지상자를 만드는 이 회사는 보유 기술력을 활용,기저귀의 착용감을 좋게 만드는 허리신축밴드와 여성용 생리대에 들어가는 원터치 필름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소액주주에게 주당 1백50원,대주주에게 주당 85원의 차등배당을 실시키로 하는 등 주주중시 경영을 보여줬다. 초저온 보랭재와 신냉매 제조업체인 화인텍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이틀째 주가가 올랐다. 전날보다 1백50원(2.80%) 상승한 5천5백원에 마감됐다. 설재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LNG선박시장 호조에 힘입어 최근 초저온 보랭재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규 사업인 샌드위치 패널도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매수'의견을 냈다.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는 이틀 연속 5%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이날 지난 10월 매출(50억원)과 영업이익(9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6%와 60.88%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신지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주5일 근무제 확산과 경기회복 등에 따라 기대 이상의 실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배전용 기자재 생산업체인 제룡산업도 고성장과 고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나흘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