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거둔 안시현 선수(19)의 소속사인 코오롱이 '안시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오롱은 자체 분석 결과 안 선수의 우승으로 1백억원이 넘는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고 4일 밝혔다. 게다가 안 선수가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로 인터넷에서 이미 '얼짱'(용모가 뛰어난 이를 가리키는 네티즌 용어)으로 등극,나날이 인기가 치솟고 있어 '안시현 효과'는 앞으로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안 선수가 대회 마지막 날 입었던 핑크빛 '엘로드' 상의와 모자는 아예 동이 났다. FnC코오롱은 고객들의 빗발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급히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이처럼 예상보다 '안시현 효과'가 커지자 FnC코오롱은 영국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 SMS(스포츠마케팅서베이)에 안 선수 마케팅 전략 컨설팅을 의뢰했다. FnC코오롱은 이와 함께 조만간 '안시현 마케팅팀'을 신설,안 선수의 스케줄 관리와 의류 협찬 등을 전담토록 하고 안 선수를 엘로드 모델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이 20년간 골프마케팅을 하면서 신인선수 발굴에 힘썼기 때문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안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