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와 대우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민노총 핵심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불참하게 됨에 따라 민노총이 손배소 및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며 6일과 12일로 예정한 부분ㆍ전면파업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는 4일 민주노총 파업 참여 여부를 놓고 실시한 결과 찬성률이 42.15%에 불과해 파업 참여가 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부결되기는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또 GM대우와 대우인천차 노조원으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민주노총 파업 참여여부를 논의했으나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6일 4시간 부분파업, 12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쌍용차 노조도 중앙집행위를 열어 6일에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동참키로 했으며 한진중공업 대우해양조선은 민노총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만나 "정부가 손배ㆍ가압류 등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는다면 오는 12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