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오는 2009년까지 '이마트'를 1백20개로 늘리는 등 확대 경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코스닥과 거래소에 상장된 관련 계열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사업의 성격과 그룹의 사업구조로 볼때 계열사들이 신규 사업의 상당부분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신세계 계열사 중 등록 또는 상장된 기업은 모두 3개사.신세계I&C신세계푸드시스템은 코스닥,신세계건설은 거래소에 올라있다. 특히 이중 신세계I&C와 신세계건설이 모기업 신세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신세계I&C의 경우 이마트 등에 대한 유통전산을 일괄 관리하고 있어 오는 2007년까지 예정된 신세계 투자자금 4조원 가운데 5% 가량은 매출로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신세계I&C=신세계의 공격적인 투자로 가장 큰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공식적인 매출 의존도는 43%이지만 간접적인 매출 지원까지 합치면 실질 의존도는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세계의 전체 전산시스템을 구축 관리하고 있다. 현재 57개 이마트 전산시스템도 모두 신세계I&C가 구축했으며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유통 전산시스템 부문에서 국내 1위자리에 올라있다. 신세계I&C는 바로 이 신세계 전산시스템 구축·관리를 통해서만 연간 매출의 43%를 벌어들이고 있다. 뿐만아니다. 최근엔 이마트에 별도 매장을 확보,정보기기 및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1천5백여개 신세계 협력업체들을 전산시스템으로 엮어 각종 원자재 공급에 필요한 전자문서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마트 사업 확장과 함께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올해도 전체 매출액이 작년 대비 27.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푸드시스템·신세계건설=신세계푸드시스템은 앞으로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한 식품유통사업이 신세계의 이마트 사업확장과 함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이천에 식품유통센터를 건립,이마트에 가공식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산지에서 원재료를 직접 확보,공급하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업이 직간접적으로 이마트와 연결돼 있어 향후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신세계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90%에 달한다. 마진율이 크진 않지만 공사금 미회수 등의 리스크가 제로(0)에 가깝다. 따라서 신세계가 이마트 사업을 늘릴 경우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가능하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