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자금에 힘입어 양키본드 발행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시장 조사업체인 톰슨파이낸셜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세계 각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발행한 양키본드 규모는 7백20억달러로,역대 최대였던 1997년 한햇동안의 7백10억달러를 이미 능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금액은 또 작년 한해의 5백90억달러에 비해 1백30억달러(22%)나 급증한 것이다. 양키본드는 비(非)미국기업들이 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화 표시채다. 톰슨파이낸셜은 "외국기업 중 유럽기업들이 양키본드 발행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유럽연합(EU)기업들은 유럽보다 금리가 낮은 미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양키본드를 발행,일단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다시 유로화로 바꿔 신규 투자 등의 사업비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영국 브리티시피트롤리엄(BP)과 이탈리아 통신업체 텔레콤이탈리아가 각각 91억5천만달러 및 40억달러 규모의 양키본드를 발행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