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5% 인상됐지만 30대 계층의 RV(레저용차량) 보험료는 오히려 대폭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1개 손보사는 30대 연령층의 경우 RV 신차출고율이 가장 높고 손해율도 양호한 점을 감안해 RV보험료를 최고 12%까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는 11월부터 전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9% 올렸지만 RV에 대해선 평균 1.6% 낮추고 특히 만 30∼37세 연령층에 대해선 10% 수준의 인하폭을 적용했다. 또 현대해상은 30∼37세 고객군에 대해 RV보험료를 12% 내리는 등 평균 8% 인하했다. 동부화재의 경우 23세 이하 계층의 RV보험료를 6% 이상 올리는 대신 30대에는 10% 낮춰줬다. 이밖에 LG화재는 30∼37세 계층에 대해 평균 10%, 동양화재는 30대 연령층에 대해 5% 이상 RV 보험료를 내렸다. 이에 따라 30대 연령층이 상당폭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보게 됐다. 예컨대 35세 남자가 △가정용 △전담보 △4년차 가입 등의 조건(표 참조)으로 가입할 경우 삼성화재는 10월까지만 해도 74만2천6백원의 보험료를 물렸으나 11월 들어선 이보다 9만원 이상 적은 65만4백40원을 책정하고 있다. 그동안 RV 보험료를 가장 저렴하게 받아온 그린화재는 이번에 인하폭을 작게 했지만 63만9천80원으로 여전히 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에선 동일한 조건 아래에서 대한화재의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이 58만4천5백10원으로 가장 싼 편이다. 한편 현재 시중에 판매된 RV는 전체 자동차 1천4백만대의 25%를 차지하는 3백50만대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