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 위에서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라.' 대신경제연구소는 5일 종합주가지수 800선까지는 경기민감주의 추가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은행·통신서비스·숙박레저·섬유의복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4분기 내수경기 회복으로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화되면서 업종별 수익률 편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투자자의 증시참여가 가시화될 경우 내수주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은행주는 최근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농심 풀무원 신세계 등 음식료 및 유통업종 대표주에 대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수가 800선에 다가서면서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국제유동성에 기초한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면서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2월 800선 돌파 때와 달리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수 800선 위에선 절대 주가수준이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내재가치에 충실한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과매수에 대한 투자위험이 커진 경기관련 급등주보다는 내재가치와 성장모멘텀을 갖춘 내수관련주간의 수익률 격차가 현격히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유입이 가시화되는 한편 경기회복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영업이익이 증가해 내수주의 투자매력은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