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공업의 대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외국계 투자 회사에 매각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유리 최영증 명예회장은 지난달 31일 보유 중이던 주식 65만주를 주당 2만4천4원에 장외에서 한국유리의 2대주주인 동북아시아투자회사(NAI)에 매각했다. 최영증 명예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최세훈 외 2인도 같은 가격에 5만주를 장외매각했다. NAI는 이번 장외 매수로 지분율이 24.07%에서 32.38%로 껑충 뛰었다. 현재 한국유리의 최대주주는 프랑스의 생고방으로 지분 41.46%를 보유하고 있다. 두 외국계 회사를 합친 지분만 해도 73.84%에 달한다. 한국유리는 이 밖에도 이세훈 회장의 지분(13.14%) 등 주요주주들의 지분이 모두 합쳐 90%에 육박해 유통물량은 채 10%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