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상ㆍ하수도 요금과 버스ㆍ택시ㆍ지하철요금ㆍ전화요금 등 공공 요금이 잇달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재정경제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를 포함, 전국의 대다수 지자체들이 내년에 상ㆍ하수도 요금을 크게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하수도 요금을 높여 현재 42%인 가격 현실화율을 2008년까지 1백%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인천시도 상ㆍ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각각 16.7%와 39.3% 인상키로 했고 울산시는 각각 20.4%, 19.7%씩 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과 6대 광역시의 택시와 시내ㆍ시외버스 요금도 내년 7월부터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버스 및 택시 유류세 인상분을 요금을 올려 메워주기로 함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은 적어도 7∼8%, 시외버스는 12∼14%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택시 요금도 지금보다 15∼20%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114 전화번호 안내서비스 요금은 이달부터 평일 20%, 주말과 야간에는 40%까지 인상됐다. 정부는 이밖에 담뱃값을 1천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만간 지자체 등의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조사해 갑작스러운 요금인상으로 가계에 충격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