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골프.스포츠면에 국내 톱프로골퍼들이 연재하는 '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에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이 실린다. 올해 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본다. ◆김미현=모든 샷은 임팩트 시점에 도달하면 양팔이 몸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몸 밖으로 나가면 클럽 페이스가 열려 맞으면서 슬라이스가 난다. 슬라이스를 안 내려고 당겨치면 볼을 커트하게 돼 슬라이스가 더 심하게 난다. 왼쪽 겨드랑이는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도록 한다. 쇼트 게임시에는 가능하면 손목을 안 쓰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모든 체중을 아래로 내려주도록 하고 상체는 힘을 빼주지만 그립은 강하게 한다. 쇼트 퍼팅을 할 때는 브레이크가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볼과 홀 사이에 어떤 지점을 조준해 스트로크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 90타를 깨려면 6개홀당 파를 하나씩만 잡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라.80타를 깨기 원하면 3개홀당 보기 1개씩을 하면 된다. ◆박지은=필드에 나가면 일단 연습장에서 어떻게 스윙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버리는 게 좋다. 연습장에서는 평소 자신의 스윙을 점검하고 연마할 필요가 있지만 일단 필드에 나서면 그런 스윙을 만들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클럽 헤드에 온 힘이 실려야 하는데 이는 피니시가 제대로 됐는지를 보면 안다. 퍼팅이 잘 안될 때는 '왜 이리 안되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느 정도 체념하고 '툭' 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퍼팅감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박희정=파3홀은 파4홀,파4홀은 파5홀,파5홀은 파6홀이라고 생각하면 무리한 샷이 덜 나온다. 버디 찬스가 와도 파 세이브만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김종덕=경사지에서는 한두 클럽 길게 잡아야 한다.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1백야드 이내일 경우에는 경사지일지라도 핀을 직접 공략해도 무방하다. 티샷을 미스하면 절대로 파온을 노려서는 안된다. 티샷 미스를 인정하고 서드샷 하기 좋은 곳으로 세컨드샷을 보내야 한다. '오늘 85타를 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첫 홀부터 더블 보기가 나왔을 경우 버디나 파를 해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편안하게 마음먹고 기다리면 찬스가 오게 마련이다. 절대로 서둘러서는 안된다. ◆정일미=퍼팅은 라인보다 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린 라인에 신경을 썼다가 터무니없이 짧게 치는 경우가 더 많다. 빠른 그린에서는 어깨 위주의 스트로크보다 팔꿈치 감각으로 퍼트를 한다. 골프는 레슨 이론이 각양각색이다. 어느 한 이론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연습장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만 집중적으로 레슨받는데 그보다는 쇼트게임을 레슨받는 게 유리하다. ◆강욱순=연습장에서 몸을 풀 때는 드라이버 같은 긴 채나 짧은 쇼트아이언보다 미들아이언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긴 채와 짧은 채는 너무 오래 치면 스윙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 미들아이언으로 연습하면서 간간이 드라이버와 쇼트아이언 샷을 번갈아 쳐야 한다. 연습시에도 그립과 스탠스,어드레스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평소 기본 자세를 잘 점검해야 일관된 스윙을 만들어낼 수 있다. 스윙감이 좋을 때 드는 여러 생각을 항상 메모해 두라.그러면 슬럼프가 왔을 때 이를 다시 읽어보면서 샷을 점검할 수 있다. ◆최광수=지난 라운드에 좋은 스코어를 냈으면 다음 라운드는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에 잘 맞았으면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샷만을 생각해야 한다. 골프는 자신감이 70% 이상이다. 앞에 트러블이 많으면 더욱 과감하게 치도록 한다. 레슨은 체격이 비슷한 프로에게 받아야 한다. ◆허석호=러프에서는 찍어치려고 하지 말고 그립을 단단히 쥐고 훑고 지나가는 스윙을 해야 한다. 러프는 평소보다 거리가 더 날 수 있기 때문에 한 클럽 짧게 잡아도 된다. 처음과 마지막 3개홀을 가장 신중하게 쳐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파4홀 '2온2퍼트',파5홀은 '3온2퍼트'라는 고정관념을 갖지 말고 파를 잡기 어려우면 보기로 막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