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대형화 .. 1만평이상으로 몸집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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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백화점을 대형화한다.
주요 점포의 매장 면적을 1만평 이상으로 넓힌다.
이마트 부문이 할인점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백화점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신세계' 하면 한국은행 앞에 있는 본점을 떠올리며 '작은 백화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도 백화점 대형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
신세계는 6일 기존 점포 확대와 새 점포 출점을 통해 2007년까지 백화점 9개점 가운데 5곳을 매장 면적 1만평 이상의 대형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7곳 가운데 1만평 이상인 점포는 인천점(1만3천7백평)이 유일하다.
영등포점과 미아점은 4천∼5천평 수준에 불과하다.
신세계는 우선 강남점 본점 광주점 등 기존 점포를 확장,초대형 점포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천평 규모인 강남점은 최근 센트럴시티 매장을 추가로 빌려 내년 3월까지 면적을 1만3천평으로 늘리기로 했다.
재개발 중인 본점도 공사가 끝나는 2005년 말께 현재 면적의 5배가 넘는 1만8천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로 변모한다.
광주점(6천8백평)은 중장기 복합개발을 거쳐 매장 면적 1만평 이상으로 커진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북에 매머드급 점포가 완성되면 서울 상권에서 백화점 점유율이 지금의 15%선에서 2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점은 개발 단계부터 매장 면적을 1만2천∼1만3천평으로 잡아 해당 상권을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 중 착공해 2006년 완공될 용인 죽전역사 백화점의 경우 매장 면적이 1만3천평에 달한다.
롯데쇼핑과 경합 중인 건국대 야구장터 백화점도 사업권을 딸 경우 1만2천평이 넘는 초대형 점포로 꾸밀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만평 이상 대형 점포가 5개로 늘어나면 '신세계백화점은 작다'는 인식이 완전히 바뀔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인점 이마트는 신세계가 운영한다'는 인식을 더욱 확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