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수능효과'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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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시험은 강남권 집값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수능 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면 강남권으로 몰려드는 학원 수요로 집값이 단기 상승하는 현상이 생겼으나 올해는 이같은 '강남권 수능 집값'재료가 전혀 약발이 없을 것이란 게 현지 중개업소의 예상이다.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한 데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아 집값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학원 수요가 몰린다 해도 현재의 하락세를 역전시킬 정도는 못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수능 결과에 따라 강남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가능성도 점쳐진다.
작년에는 수능 시험이 어려워 명문 학원가가 몰려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올 들어서도 강남지역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교육에 따른 단기적인 이주에 부담이 적지 않다"며 "수능 효과로 인해 일부 급매물이 소화될 수 있겠지만 급격히 위축된 매수세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정세를 띠고 있는 전세시장은 단기적으로 수능 변수의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수능이 어려울 경우 학부모들이 방학 이사철을 맞아 강남 전세시장으로 옮겨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