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F 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최근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에 따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고 SK텔레콤에 맞서 공동대응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남중수 사장과 남용 사장은 지난달 28일 오찬회동을 갖고 내년 초로 예정된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후 SK텔레콤의 고객을 효과적으로 끌어오기 위해 공동전략을 펴기로 했다. 두 회사는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에 앞서 시행되고 있는 SK텔레콤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공동감시활동에 들어갔으며 지난주 SK의 신형단말기 저가공급 사례를 모아 통신위에 제소했다. 이와함께 번호이동성제도를 통해 유효경쟁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에 단말기보조금제도의 한시적 도입을 건의키로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후발사업자들이 선발사업자에 맞서 공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번호이동성을 앞두고 SK텔레콤의 불법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