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인 人材유치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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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섰다.
13억 인구 대국이 인재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광둥성이 이달부터 외국인의 자녀교육 및 사회보장을 위해 내국인 대우 그린카드를 발급한 게 대표적 예다.
만기는 6개월에서 5년까지로 4종.
베이징 등 일부 도시도 지역경제에 기여한 외국인투자자에게 장기거류증을 발급해주고 있으나 내국인 수준의 대우까지 보장하는 그린카드 발급은 광둥성이 처음이다.
외국인 인재에게 주택 구입비 등을 무상지원하는 곳도 늘고 있다.
베이징시가 올들어 주요 외자기업 임원들에게 승용차 및 주택구입비 보조를 시작,이미 12개사 17명이 혜택을 받았다.
헤이룽장성의 소도시 하이린시도 1년 이상 관내에서 사업을 벌인 외국인 석·박사에게 연간 3만위안(4백2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이린시는 또 외국인투자자의 자녀 학비를 절반만 받고 5백만위안(7억원)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일정 규모의 주택 한 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인재를 국유기업 경영진으로도 수혈하고 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최근 차이나유니콤 등 6개 국유기업의 임원 7명을 뽑는 공채 문호를 외국인에게도 개방하자 미국 등 10개국 17명의 외국인 전문경영인이 신청했다.
국유기업 고위임원으로 활동하는 외국인은 중국 최대 화공그룹인 란싱그룹이 부총재로 발탁한 한국계 미국인 수잔 조가 유일하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전문가는 이미 40만명에 달한다(신화통신).
세계 자금의 블랙홀로 부상한 중국이 이제는 세계 인재들까지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