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새 5라운드를 한 탓일까. 안시현(19·코오롱)이 아직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안시현은 6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에서 속개된 2003골든힐컵 SBS프로골프 최강전(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2 보기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합계 이븐파 1백44타(73·71)로 공동 18위다. 선두권과는 5타차여서 최종일 역전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안시현은 첫날과 달리 이날 샷감각은 좋았다. 18개홀중 16개홀에서 그린을 적중했다. 그러나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34개의 퍼트수를 기록한 안시현은 경기후 "퍼팅그린의 브레이크가 생각한대로 먹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미국LPGA투어 멤버인 김영(23·신세계)은 이날 1언더파,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신인'조윤희(21) 김나리(18·분당 중앙고)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한소영 권선아 고아라는 합계 4언더파 1백40타로 공동 4위를 마크중이다. 우리증권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올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확보한 김주미(19·하이마트)는 16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이트컵여자대회에서 프로데뷔 15년만에 첫승을 올린 주부골퍼 김순희(36·휠라코리아)는 임시로 고용한 캐디의 '무지'로 1벌타를 받았다. 김순희가 이날 5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자 캐디가 마크도 하지 않고 볼을 집어들었던 것. 이를 본 마커 연용남이 경기위원을 불렀고 경기위원은 김순희에게 1벌타를 부과했다. 골프규칙 20조1항에는 '마크하지 않고 볼을 집어올리면 1벌타가 부과된다'고 돼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