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성 및 고용관련 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 및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일 올 3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8.1%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2년 1분기 이후 1년6개월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전 분기의 6.8%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5%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지난주(10월29일~11월1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모두 34만8천명으로 200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40만명 이하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이 건수가 40만명 이하이면 통상 경기회복의 신호로 해석한다. 피터 크레츠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연속 노동생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고용시장 여건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미 증권업협회(SIA) 연설을 통해 "괄목할 만한 고용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지난 3분기 7.2%로 높게 나타난 성장률이 지속되기는 힘들겠지만 기업 부문의 지출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도 이날 지표발표에 앞서 "3분기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미 경제가 경기확장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