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있는 동안은 음식을 금하며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이슬람의 라마단이 지난달 27일 시작됐다. 라마단의 시작은 테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지난 1일로 종전 6개월을 맞은 이라크에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뉴스만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제작팀은 한국군 파병이 구체화되고 있는 지금 이라크는 얼마나 위험한지,무엇이 전후 이라크를 테러의 땅으로 만들고 있는지를 영상에 담아 '테러의 땅,이라크를 다시 가다'(8일 오후 10시55분)를 방송한다. 검은 연기로 뒤덮였던 바그다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다. 장례식이 잇따라 열리던 거리에는 결혼식 행렬들이 이어지고 폭격을 맞은 마을 역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서는 여전히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공격의 대상은 대부분 경찰과 미군이다. 테러가 가장 심한 곳은 바그다드 북부의 일명 수니 트라이앵글. 제작팀은 그 중 무자헤딘들의 해방구인 알팔루자를 찾았다. 무기시장에서는 공공연히 무기들이 팔리고 있었다. 미군들은 테러 위험 때문에 저녁이 되면 알팔루자 밖으로 철수를 하는 상태. 제작팀은 이 곳과 바그다드를 오가며 테러를 자행하는 무자헤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신의 이름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모술에 주둔 중인 미군 역시 평화를 위해 이 곳에 있다고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