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상가임대료가 일본 도쿄의 긴자나 상하이 난징로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맨 앤드 웨이크(C&W)는 6일 '2003년 세계 주요지역 상가임대료'란 보고서를 발표,서울 강남의 연간 임대료가 ㎡당 3천39달러(평당 1천1백80만원 정도)로 지난해 8위에서 두단계 높아졌다고 밝혔다. C&W는 "한정된 지역에서 수요가 급증해 지난 6월말까지 1년간 강남역 일대의 상가임대료가 2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W는 최근 강남지역 부동산가격 급등을 고려,서울의 조사대상 지역을 지난해 명동에서 올해는 강남역 주변으로 변경했다. 강남역 주변의 상가임대료는 일본 긴자(㎡당 2천1백23달러)보다는 43%,상하이 난징로(1천7백40달러)보다는 74% 비싼 수준이다. 긴자의 상가임대료는 일본 부동산 거품붕괴 영향으로 지난해 10위에서 15위로 5단계 밀렸다. 세계에서 상가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뉴욕 맨해튼 5번가로 연간 임대료가 강남의 3배인 ㎡당 9천1백49달러(평당 3천5백60만원)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