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벤처창업대전 첫날] 튀는 아이디어 봇물‥ 1만5천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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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1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개막과 동시에 1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마련된 행사장에서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의 창업동아리 부스로 사람들이 많히 몰렸다.
참가학생들은 자신들의 톡톡 튀는 신제품을 설명하는 한편 흥미로운 시연을 펼쳐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참신한 창업아이템들이 예상보다 많고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 구경을 나온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출품작들은 IT,전자,컴퓨터 관련 아이템들이 가장 많았다.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평면이 아닌 어떤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컴퓨터 마우스(씽크마인드·명지대),유아의 울음소리에 반응한 후 엄마의 핸드폰으로 바로 전화를 걸어주는 기기(HEIG·한경대),자신의 신체 정보와 식단·행동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건강관리를 해 주는 프로그램(모마모마·건국대 체육교육학과)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 휴대폰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PC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누스·선린인터넷고)나 색칠하는 종이풍선(키즈DIY·연세대) 등은 이미 모바일사업자나 대형 할인매장 등에 납품이 결정돼 사업성을 인정받은 것들이다.
학생들과 함께 관람에 나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사 김기환씨(52)는 "출전한 학생들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대단하다"며 "함께 온 아이들이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의 김하려 학생(19)도 "이런 행사에 처음 왔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중국대학생창업단(회장 장청) 32명이 국내 대학생들의 창업정신과 활동을 배우기 위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베이징대와 칭화대 학생들로 중국 찻잎 경매시장과 전자상거래 프로젝트 등 6개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별도의 부스로 참가했다.
중국대학생창업단의 장청 회장은 "한국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창업으로 연결하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중국은 아직 대학생 창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