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에 있는 천연 항생물질인 '프로폴리스(propolis)'가 강도 높은 운동에 의해 발생한 활성산소가 체내 세포를 파괴하는 현상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진영수 서울아산병원(스포츠건강의학센터)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실험 결과를 최근 열린 '자연의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의 벌집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프라보노이드,카페인산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진 교수는 격렬한 운동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의한 인체조직의 산화적 손상과 프로폴리스간 상관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0∼50대 건강한 성인 남녀 26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은 2주 동안 12명에게 프로폴리스(하루 8백㎎)를 먹이고 14명에게는 가짜 프로폴리스를 섭취시킨 다음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전과 후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프로폴리스 섭취군에서 산화적 손상의 지표를 나타내는 혈장 내 지질과산화부산물(MDA)의 농도가 가짜 프로폴리스 섭취군에 비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