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내년 초 대대적으로 교체되고 병력 수도 2만5천명 줄어든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발표문을 통해 "이미 8만5천여명이 이라크 파병 준비명령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대작업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이뤄진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인들이 치안 및 행정을 떠안음에 따라 현재 13만명인 주둔 미군 병력을 내년에는 10만5천명으로 축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4만7천여명 가량의 예비군 및 주(州) 방위군 병력을 이라크 및 아프리카로 파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에 동원되는 예비군들의 경우 1년 정도를 이라크에서 근무시킬 방침이다. 미국이 이라크 내 병력을 대거 바꾸기로 한 것은 '1년 주둔 후 교체'라는 당초 방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병력 감축을 통해 악화되고 있는 미국 내 여론을 반전시켜 보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측의 선거전략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