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에스티 피에스케이 이레전자 등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반도체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는 7일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29억원)과 순이익(32억원)이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1백53억원)은 56.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면서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났다"면서 "올들어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한 것도 실적 호전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생산업체인 에프에스티도 3분기 누적 순이익(13억원)이 흑자전환했다. 매출(1백67억원)과 영업이익(18억원)은 82.7%와 2백69.7% 증가했다. LCD모니터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인 이레전자는 매출(6백32억원)과 순이익(1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84.0%와 41.2% 늘었다. 회사측은 "PDP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CDMA 단말기 매출이 늘어나 수익성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성도이엔지 퓨쳐시스템 서부트럭터미날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플랜트설비업체인 성도이엔지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26억원)과 순이익(22억원)이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측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부문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었고 플랜트사업 부문의 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순이익(5억원)이 흑자로 돌아섰다. 보안솔류션업체인 퓨쳐시스템은 영업이익(21억원)과 경상이익(23억원)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홈센타 케너텍 케이티씨텔레콤 등도 실적이 호전됐다. 건축자재유통업체인 홈센타는 매출(3백33억원)과 순이익(25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9.1%와 37.5% 증가했다. 이 회사 창립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2백7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분양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케너텍과 케이티씨텔레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0% 이상씩 급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