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용펀드 나왔다 .. 주식형 私募방식 .. 유사펀드 잇따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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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주식형 사모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가칭 '현대자동차 펀드' 'POSCO 펀드' 등 국내 대표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잇따라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은 최근 삼성전자 주식만 편입하는 사모펀드 설정을 승인받고 운용에 들어갔다.
최소 가입금액이 5천만원인 이 펀드 가입자는 현재 28명이다.
대한투신은 최대 49명까지 가입자를 늘릴 예정이다.
거액 여유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기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KCC측이 사모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 모은 것처럼 사모펀드는 △경영권을 겨냥한 지분 확보 △보유 지분을 숨기기 위한 주식 위장 예치(파킹) △회사측 주가관리 등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대한투신의 '삼성전자 펀드'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세 차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투자펀드라는 점에서 기존 사모펀드와 차이가 난다.
사모펀드는 49명 이하의 투자자가 투자해 설정되는 펀드로 특정 종목에 대한 편입비율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일반 공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주식 등에 투자하지만 단일 종목에 펀드 재산의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 투자하지만 편입비율을 조절(60∼95%)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을 이용한 매매,선물투자 등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펀드를 먼저 내놓았다"며 앞으로 현대차펀드 국민은행펀드 POSCO펀드 등 대표주에만 투자하는 다양한 사모펀드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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