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윤철 감사원장은 7일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등 기존 감사업무 외에 전환기에 맞는 정책감사 방향을 정립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인준을 받은 전 원장은 인준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공직경험 때문에 감사 원칙이 흐트러질 것이라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원장은 정당 보조금에 대한 감사와 관련,"국회에서 말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니만큼 꼭 지켜야 한다"며 "감사원법에 따라 국가 보조를 받는 모든 기관에 대해 원칙대로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부총리 부임 당시 공적자금 투입문제에 대해서는 "총 1백53조원의 공적자금이 집행돼 6백26조원의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했고 1백35조원의 세수증대 효과를 가져왔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연간 마이너스 20% 성장했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을 질 것이며 절대 기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이밖에 "공직생활 37년을 마치고 공직자에 대한 감사를 한다는 것은 자기반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자기반성 없이는 발전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