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2만3천30주가 7일 장 마감을 20분 정도 앞두고 우리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 거래됐다. 이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수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7일 하한가로 출발했으나 장마감을 20분 앞두고 일시적으로 우리증권 창구로 대량 매수주문이 들어오며 하한가에서 탈출,3% 이상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KCC 등 현대가가 현대엘리베이터를 매집한 신한BNP파리바투신 사모펀드를 판매한 증권사가 우리증권인데다 △대량매수한 주체가 기타법인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KCC측에서 주식을 추가매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측과 KCC 정상영 명예회장측이 지분확보 경쟁을 벌이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으나 전날 하한가로 추락했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현정은 현 회장측이 34.1%,정상영 KCC 명예회장측이 31.0%를 각각 갖고 있다. 따라서 이날 거래된 물량은 경영권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양측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M&A(기업인수합병)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대상선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사 현대오토넷 등 현대그룹 관련주들도 전날에 이어 이날 일제히 올랐다. 한편 M&A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SK㈜ 주가는 전날 하한가에서 탈출,4% 이상 상승해 관심을 모았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