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현대자동차와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한 협력 강화에 나선다.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지주회사 '포스코차이나' 출범식에 참석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기자들에게 "현대차와 해외 현지에서 원자재 공급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식의 동반 진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자동차업체가 새 차종을 만들 때부터 철강업체와 함께 부품 재료를 설계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현대차와도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 공장을 방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오는 2005년까지 연산 5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어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중국법인에 현대차가 출자하는 등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도 안정적인 냉연 공급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차이나를 출범시키고 현지 투자사업의 중국화 전략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차이나는 중국 현지법인의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내 투자사업을 조율하고 마케팅 활동을 총괄할 계획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이심기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