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 업체들이 지명도 높은 하드웨어 업체와 손잡고 컴퓨터지원설계·생산(CAD·CAM)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등 전문 분야를 적극 공략,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CA(대표 지일상)와 파수닷컴은 최근 한국HP와 제휴를 맺고 CAD·CAM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들 3사는 한국HP의 64비트급 워크스테이션에 한국CA의 서버보안 제품인 'e트러스트 액세스 컨트롤'과 파수닷컴의 문서보안 솔루션인 'FSD'를 설치해 설계도면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탁월한 성능의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CA 지일상 사장은 "이번 제휴는 내부 사용자에 의한 정보 유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과 보안솔루션을 최적의 상태로 조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HP 서버는 CAD·CAM 분야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네크워크 보안업체인 K사는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와 POS 보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무선 POS와 서버간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존 POS에 보안솔루션을 가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온코리아(대표 채종욱)는 첨단 보안칩을 노트북PC에 탑재해 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국내 노트북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주요 PC메이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대상으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독일 본사 차원에선 지난달 HP컴팩의 기업용 노트북 'nc6000'과 'nc8000'시리즈에 보안 모듈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노트북 보안시장에 이미 뛰어들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보안솔루션 및 하드웨어 업체 사이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