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철강업종 경상익 56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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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의 9월 중간결산 경상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25%나 늘어나며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자,자동차,철강,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한 3월 결산법인 2백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경상이익은 4조5천6백12억엔으로 25.1% 증가했다.
매출은 98조1천9백98억엔으로 1.3% 증가에 그쳐 외형적 저성장 속에서도 속살을 튼실히 찌웠음을 뒷받침했다.
조사대상기업은 전체 3월 결산법인의 18%에 지나지 않지만 일본 경제의 호·불황을 좌우하는 주력 업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의 경상이익이 중국 특수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무려 5.6배나 늘어났으며 정밀기계도 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전자의 2개 업종이 실적 호전을 견인했지만 올 들어선 대다수 업종의 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1백92개사의 경상이익 증가율은 23.2%에 달했다.
비제조업 98개사의 이익 규모는 6천6백3억엔으로 제조업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지만 증가율은 37.4%로 제조업을 앞질렀다.
제조업 중 외형에서 특히 호조를 보인 업체들은 사상 최고 이익을 거둔 자동차 외에 디지털 카메라,액정TV,반도체 부품관련 기업들이었다.
샤프의 액정TV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2배로 늘어났으며 산요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50%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전기는 DVD(디지털 다용도 디스크)와 박형TV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9%나 급증했다.
신문은 실적호전 배경을 IT(정보기술),디지털 제품의 특수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그리고 일본의 증시활황 등 3가지로 요약 설명하고 있다.
증시의 경우 주가급등으로 주식매각 차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지 호전에 큰 플러스효과를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