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CB 액면가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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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후순위 전환사채(CB)중'블루칩'으로 통하던 삼성카드 CB가 지난 6월 말 발행 이후 처음 액면가(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일 삼성카드 CB는 9천9백60원에 마감됐다.
투자자들로선 당장 현금화하려면 원금을 손해보고 팔아야 할 처지가 된 셈이다.
당초 8천억원어치가 판매된 삼성카드 CB는 일찌감치 액면가 붕괴를 경험한 다른 카드사 CB와 달리 한때 표면금리(2%)보다 3.5배 높은 7% 이상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카드업계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세는 자취를 감춘 반면 급매물이 급증,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카드 CB는 사정이 더 나쁘다.
지난 주 거래가격은 8천6백50∼8천9백50원으로 같은 등급의 삼성카드CB(A+)는 물론 신용등급이 낮은 현대카드 CB(BBB+)에도 가격이 밀렸다.
현대카드 CB는 지난 주 9천∼9천1백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CB는 채권이자와 주식전환 가운데 유리한 것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인 반면 현재 업계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