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을 앞두고 KTF가 선제 공격에 나섰다. '굿타임 찬스'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5일부터 캠페인성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탤런트 김민준이 나오는 '우주복'편이다. 12일부터는 '장금이' 이영애가 광고에 등장한다. 번호이동성제도란 휴대폰 가입자가 전화번호는 그대로 두고 서비스 업체만 바꿀 수 있게 한 제도.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혈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이 혈투의 신호탄이 바로 KTF의 '굿타임 찬스' 광고다. KTF는 김민준 이영애를 내세워 경쟁사 고객들을 흔드는 전략을 준비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대대적인 반격을 서두르고 있다. KTF의 '우주복'편에서는 김민준이 독특한 분위기의 옷가게에서 우주복을 발견하고 입어본다. 우주복엔 암호 같은 글귀가 씌어 있다. '흥분하라! 기회가 온다!' 도대체 무슨 기회가 온다는 얘긴가. 다분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절이다. 12일부터 방영될 '포춘쿠키'편엔 이영애가 노란 비단옷을 입고 나온다. 광고 컨셉트는 전편과 같다. 이국적인 바(bar)에서 이영애가 행운을 상징하는 포춘쿠키를 뜯는 순간 '흥분하라…'는 문구와 함께 "2004년 1월 굿타임 찬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