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개혁파 원내외지구당 위원장들이 당내 '물갈이' 요구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주 최병렬 대표의 지구당 및 후원회 폐지발표로 정치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미래연대 간사인 남경필 의원은 9일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조만간 인적쇄신의 기준을 마련,당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당내 미래연대와 쇄신모임은 이번주 초 연석회의를 열어 인적쇄신 기준과 방법을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우선 공천심사위원회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심사위원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구성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 개혁파들은 특히 현역의원 중 부정부패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자,과거 인권탄압의 경력이 있는 자 등을 '물갈이' 기준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경필 안상수 오세훈 원희룡 의원에 이어 소속 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