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러 3국이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의 국내 도입 경로를 북한 통과가 아닌 서해노선으로 잠정 합의했다.
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석유(RP) 및 중국국영석유공사(CNPC) 등으로 구성된 3개국 컨소시엄은 오는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스전 타당성 조사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사업은 한·중·러 3국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를 중국과 한국에 공급하는 사업비 1백1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올초부터 타당성 조사를 벌여왔다.
3국 컨소시엄은 이르쿠츠크-창춘(長春)~선양(瀋陽)~다롄(大連)~평택을 잇는 해저노선이 투자비와 운영비,안보상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이르쿠츠크~선양~북한~평택 노선보다 유리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산자부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보고에 대해 아직 합의된 바 없고 북한경유 노선이 폐기된 것도 아니다"라며 "내년 3월까지 노선과 도입 가격에 대한 최종 협상이 남아있으며 이는 각국 정부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