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이코노미] '각국의 정책금리' ‥ 적용기준·운용방식따라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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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리는 통화정책의 목표가 되는 금리로 각국 중앙은행은 이를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한다.
정책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반대로 올리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급격한 물가상승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같은 정책금리는 구체적인 특성에 따라 나라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의 정책금리는 하루짜리 콜금리(overnight call rate)다.
한국은행은 콜금리 목표치를 일정 수준(현재 연 3.75%)으로 정해 놓고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콜금리의 1개월 평균치가 여기에 수렴하도록 돈을 풀거나 죈다.
미국은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지불준비금 적립의무가 있는 시중은행 사이에 거래되는 자금에 붙는 하루짜리 금리를 말한다.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한국의 콜금리와 동일한 셈이다.
영국의 정책금리는 '베이스 레이트(base rate)'라고 한다.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뜻으로 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과 시중은행간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에 붙는 금리다.
즉 잉글랜드은행이 시중은행에 판 채권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매수하거나 반대로 사들인 채권을 다시 매도할 때 적용되는 금리를 정책금리로 사용하는 셈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영국처럼 RP(7일물)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ECB 정책금리의 정식명칭은 '공개시장조작 최저입찰금리'로 현재 연 2.0%다.
호주의 정책금리 명칭은 'OCR(Official Cash Rate)'.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돈을 서로 주고 받을 때 기준이 되는 금리로 운용방식이 다소 독특하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중앙은행으로부터 하룻동안 돈을 빌릴 때는 OCR(현재 연 5.0%)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5.25%의 이자를 내고 반대로 돈을 하룻동안 맡길 때는 0.25%포인트 낮은 연 4.75%포인트의 이자를 받는다.
이밖에 일본은 재할인율에 해당하는 '공정할인율'을 정책금리로 사용하다 최근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루짜리 콜금리를 통화정책의 잣대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제로(0) 금리'에 가까운 0.001%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