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 우리편" 옥신각신 .. 열린우리당 VS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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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김대중 전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데 이어 7일 광주를 방문,'제2고향론'을 강조하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호남 민심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0·30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받은 후보 두 명이 광주시 기초의원에 당선되고 김재균 광주북구청장이 입당하면서 광주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힘입어 호남 유권자들이 노 대통령에게 품었던 오해가 상당 부분 풀렸고 이에 따라 호남에서의 당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9일 "최근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야합한 데다 노 대통령이 '광주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해 호남 민심이 상당히 순화됐다"며 "반노 감정을 갖고 버티고 있는 민주당은 순식간에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호남 유권자들은 노 대통령에 대해 "정권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분당사태를 겪으면서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이 더 커진 상태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호남의 찬성 비율이 60∼70%에 달하면서도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20∼30%에 불과한 것은 이같은 호남의 여론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내년 총선때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호남 유권자들은 결국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