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에 3천명 배치타진 ‥ 美선 전투병 5천명 파병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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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대미 파병협의단과 2차 정부합동 이라크 조사단이 모두 귀국함에 따라 관련 협의사항과 조사보고 내용을 토대로 이라크 추가파병 세부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파병 수정안을 마련한 뒤 오는 17일 서울 한ㆍ미연례안보협의회(SCM) 때 다시 파병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9일 입국한 '제2차 이라크파병 정부합동조사단'의 김만복 단장(국가안전보장회의 정보관리실장)은 "이라크 치안상황이 불안정하나 이라크인들이 전후 복구사업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6일 파병협의단 수석대표로 미국과 파병협의를 벌였던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평화ㆍ재건을 위한 3천명 규모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미국은 안정화 작전을 위해 보다 큰 규모의 파병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비전투병 위주의 3천명 파병 안을 제시한 반면 미국은 5천명 수준의 전투병 파병을 요청했다는 언론보도를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차관보는 또 파병지역과 관련, "한국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나 바스라처럼 안정화된 지역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허원순ㆍ권순철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