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만기일 염두, 조정시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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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이후 경제지표에 관심을 집중하던 미국 증시는 지난주 미 경제지표의 큰 폭의 개선소식에 힘입어 주 초반 상승 출발하였으나, 주간단위로는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지난 주초반 미국에서는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었는데 시장 예상치(56.0)를 상회하는 57.0을 기록해 전월 53.7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시장을 상승출발 시켰다.
또한 지난 금요일에는 10월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 55,000건보다 대폭 증가한 126,000건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실업률도 6.1%에서 6.0%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 되어 신규 고용을 꺼리던 기업들의 고용의지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음을 알려줬다.
그러나 긍정적인 10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다우지수 1만포인트/나스닥 2,000포인트라는 역사적 저항선을 우려하는 듯 직전 거래일 하락 마감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를 지속하게 하여 주간단위 1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며 국내증시의 상승을 견인하였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 외국인 의존적인 주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일을 맞아 매수차익 잔고는 1조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 800이상에서는 국내투자자들의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소화 여부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주에도 지속적인 순매도를 보였으며 13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출회될 프로그램 매물까지 고려한다면 국내 투자자의 순매도 기조는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프로그램 매물소화에 실패한다면 주가는 또 한번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미국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에 근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는 주식시장의 호재는 금리인상이라는 양면성을 함께 수반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글로벌 유동성의 최대 지지자였던 초 저금리 시대의 지속여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지금까지의 외국인 매수강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주에 예정된 미 경제지표는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고 주후반(금)에 몰려있기 때문에 주초반 증시에 반영될 재료가 별로 없다는 점도 상승탄력 둔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은 국내 소비가 연말을 기점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조정시 삼성전자/KT의 자사주 매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 조정시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국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유통주식수가 감소했다는 점은 적은 거래량에도 큰 폭의 지수 등락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정시 빠른 주가 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밸류에이션에서는 11월의 전망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견해와 조정시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따라서 이번주 전략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주식시장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초반 현금확보/주후반 저점 매수 가담할 것으로 제안하며 상대적으로 옵션만기 부담이 적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한경밸류에이션에서는 목표지수는 거래소 815선 / 코스닥 46.9선을 제시하고, 지지선으로는 거래소 785선 / 코스닥 45.3선(하한지수)을 제시한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