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9개국에서 동시 개봉된 '매트릭스3-레볼루션(The Matrix Revolutions)이 북미 영화시장에서도 단연 1위에 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선보인 공상과학 블록버스터 '매트릭스' 제3탄은 9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5천16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거둬 뉴욕에 온 인간요정을 다룬 '꼬마요정(Elf)'을 크게 앞섰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시즌을 겨냥한 가족 코미디로 2위를 차지한 '꼬마요정'은 3천210만달러였다. 대형 물방울을 이용한 폭우속 인간과 기계의 대결, 워너 브러더스사(社)의 요란한 마케팅으로 전 세계가 주목했지만 그리 훌륭한 평가를 받지 못한 '.... 리볼루션'은 전편 '...리로리드'가 미국 영화시장 개봉 첫 주 9천18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등 나흘간 1억3천42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린 과 비교할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워너 브러더스는 닷새 동안 전 세계에서 모두 2억4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이 갖고 있던종전 기록 2억달러를 경신했다. 지난 주 2위에 올랐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Brother Bear)'는1천860만달러로 3위로 1계단 내려 섰으며 선두를 달리던 '무서운 영화3(Scary Movie3)'는 1천110만달러로 4위로 급락했고, '라디오(Radio)'는 740만달러로 5위가 돼 꾸준히 상위그룹을 유지했다. 한편 제한적으로 배급된 로멘틱 코미디 '러브 액튜얼리(Love Actually)'는 660만달러를 기록해 6위로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