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품'을 찾아서] (6) 담양 '죽향 딸기' ‥ 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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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의 대표 농산물인 '죽향 딸기'가 일본 수출길에 오른 것은 지난 2001년 부터다.
당시 일본 오사카로 수출된 딸기는 모두 7천7백여㎏으로 현지 경매에 나오기가 무섭게 동이 났다.
딸기의 높은 당도와 향긋한 맛, 빼어난 색깔 등으로 일본 소비자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이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됐다는 점도 크게 부각됐다.
현지 수입업체가 개최한 품평회에서 담양산 딸기는 일본과 중국산을 제치고 최우수 딸기로 평가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담양산 딸기는 예우를 받는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딸기가 바로 '죽향 딸기'다.
전체 생산량의 70% 가량이 가락동으로 출하돼 26∼28%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품질이 좋다보니 담양산 딸기가 다팔려야 다른 지역 딸기 판매가 이뤄진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담양산 딸기의 우수한 품질은 토양과 친환경 농법에서 비롯됐다.
배수가 잘되는 영산강유역의 사토질이라는 딸기 재배의 최적 토양이 담양에는 널리 분포돼 있다.
또 농약 대신 죽초액 등의 퇴비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것도 담양산 딸기의 인기 비결이다.
특히 딸기 꽃이 핀 이후부터는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 생물천적을 이용한 병해충방제, 그리고 게르마늄과 이온수 등을 이용해 식물성장을 촉진시키는 농법을 쓰고 있다.
담양에 딸기가 본격 재배된 것은 60년대 초반이다.
대도시인 광주 인근의 근교농업으로 딸기가 재배되기 시작해 지금은 1천5백여 농가가 4백23㏊에서 연간 1만2천t을 생산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충남 논산과 경남 밀양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딸기 주산단지다.
담양군은 딸기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죽향 담양'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지난 3월 월산면에 공동선별장도 건립했다.
여기에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철저한 품질보증과 리콜제를 병행하는 등 담양산 딸기의 명성과 신뢰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키토산 올리고당 은용액 등이 들어 있는 미량 요소복합비료를 사용한 기능성 딸기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전체 딸기 재배농가들이 모두 친환경 유기농업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