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주) 외국인 매집 강세 .. 최근 4일새 400만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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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인수작업이 실패로 끝난 게 주가 상승의 모멘텀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사흘간 LG를 4백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주가도 4일째 올랐다.
지난 10월초 8천3백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만5백50원에 마감,2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 인수 실패,계열사의 브랜드 로열티 사용료 수입,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등의 재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한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하나로통신의 인수실패는 LG로 하여금 LG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부담(현금지출)을 덜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현금지출이 없어지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가 오는 2005년부터 연간 매출액의 0.2∼0.25% 규모의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 방안을 자회사들과 협상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연간 1천6백억∼1천7백억원의 현금이 들어온다.
이는 작년 배당수익 1천6백억원(올해는 2천억원 예상)과 맞먹는다.
자회사 배당,브랜드 로열티 사용료,연 4백억원에 이르는 빌딩 임대수입 등을 고려하면 연간 4천억원의 현금이 들어오게 된다.
현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3만원)에 비해 64%가량 할인돼 거래되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