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뛸 정신력을 갖춘 선수만 선발하겠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오후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8일 벌어지는 불가리아와의 국가대항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엘류 감독은 "오늘 명단은 최종명단이 아니다. 대표팀은 언제나 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소집돼 17일불가리아전을 대비해 훈련한다. 다음은 코엘류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수비수들이 젊은 선수들로 많이 바뀌었다. 수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물론 그럴 수도 있으나 실수하지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주전이라 할수 있는 최진철, 김태영이 부상으로 불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김현수, 이상헌 등을 줄곧 지켜봤다. 기대한 만큼 열심히 뛸 것이라고 믿는다. --해외파들이 들어오는 것, 대표팀에 어떤 의미가 있나 ▲먼저 몸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은 항상 문이 열려 있다. 그들도 열심히뛰어야 한다. 국내파와 차이를 두지 않고 같은 시각을 지켜보겠다. 일찍 들어오는해외파들은 피지컬 트레이너에게 사흘 동안 훈련을 받도록 했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17일 하루 호흡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 선수도예외는 아니다. 국내 선수들은 16일 프로리그 경기를 치르고 바로 A매치를 치러야하는 부담이 있다. --베트남과 오만에 패배한 뒤 해외파 모두 불러들였다. '올베팅'으로 어떤 성적을 기대하나 ▲'올베팅'이 아니다. 소집이 가능한 전체 선수를 불러들인 것일 뿐이다. 해외파가 합류하지만 하루만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나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신중한 자세와 투지를 갖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하겠다. 불가리아는 절대적으로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크로아티나와 벨기에를 누르고 유로2004 예선 조1위로 올라온 팀이다. --불가리아전 앞두고 어떤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나 ▲조직력 훈련을 하기도 하겠지만, 포지션 별로 집중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15일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고 오는 선수들, 16일 국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회복하게하면서 호흡이 맞게끔 훈련시키겠다. --한국팀에 맞는 축구하겠다고 했는데. 이번부터 하나 ▲나는 늘 팀이나 선수를 위해 제일 적합하고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해왔다. 불가리아 전에는 예전과는 다른 포메이션을 쓰려 하고 있다. 3-4-1-2과 3-4-3이다. 이 포메이션을 전.후반에 나눠 써볼 예정이다. 한국이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유사한 포메이션을 쓴 것으로 안다. 선수들이 두 포메이션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지켜보겠다. 예전에는 4백 시스템을 고수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사이드백이 문제였다. 내가 원하는 사이드백은 빨리 올라갔다 빨리 내려와야 하는데 거기에 맞는 선수를 아직 못 찾았다. --수비수 중에 새로 합류한 이상헌은 어떻게 평가하나 ▲대인마크를 두드러지게 잘한다. 키도 크고 힘도 강하다. 체력적으로 불가리아선수들에게 전혀 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추천하고 선발했다. --올림픽팀 선수들이 그간 줄곧 호흡 맞춰왔는데 앞으로도 부르지 않을 것인가 ▲올림픽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좀 더 힘을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이다. 추후에도 올림픽 대표가 필요할 때 한두명 정도는 차출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깝게는 동아시아 대회에서 부를 수도 있다. 어차피 내년에는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컵이 겹치는 경향이 있다. 선수들이 두 대표팀을 오가며 힘들어하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정 선수를 원한다면 선발을 할 것이다. --유상철을 수비에 배치한 것은 3백의 중앙수비수를 염두에 둔 것인가 ▲딱 그것이라는 의미는 없다. 전재호도 수비수인데 미드필더에 명단에 올랐다. 유상철은 리베로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