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투자 전략] 4분기 실적유망주 : 유일전자‥휴대폰키패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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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전자는 휴대폰 부품업종의 선두주자다.
휴대폰 키패드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어 해마다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 유일전자가 내놓은 성적표는 이 회사가 재조명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유일전자는 3분기 중 4백24억원의 매출과 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1분기 73억원에서 2분기 62억원으로 감소해 휴대폰 부품업체의 고성장이 끝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3분기에 89억원이라는 '서프라이즈'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함으로써 그간의 걱정을 털어버렸다.
전문가들은 유일전자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특히 11월까지는 급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일전자가 이처럼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일차적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에다 공급처 다각화에 성공한 것은 유일전자를 더욱 강한 기업으로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해외업체로는 지멘스 교세라 파나소닉 모토로라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해외업체에선 지난해 공급처가 DB텔 등 규모가 작은 대만업체였으나 이제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로 바뀌고 있어 유일전자 자체도 대형 휴대폰 부품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3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도 글로벌업체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파악된다.
유일전자의 또다른 강점은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21% 수준이지만 9월엔 22% 이상으로 높아졌다.
생산라인이 안정화된 데다 마진이 높은 6세대 키패드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이다.
영업이익률의 개선은 매출증가가 뒷받침될 경우 곧바로 순이익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가장 본질적인 기업가치 상승 요소로 평가받는다.
ROE(자기자본이익률)나 PER(주가수익비율) 등의 측면에서도 유일전자는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유일전자의 ROE는 30% 안팎이며 PER는 12∼17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고성장세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대우증권의 판단이다.
교보증권은 유일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4만6천6백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이와 현대 등 다른 국내외증권사들도 대부분 4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내놓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