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이지만 하반기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통상 등록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관심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웹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웹젠의 수익성과 잠재력에서 찾고 있다. 웹젠은 3분기까지 4백21억원의 매출에 2백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60%에 이르러 국내 최고 수준이다. 웹젠이 3D 온라인게임 '뮤' 하나로만 거둔 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젠은 다른 게임업체와는 달리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뮤'는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수 30만명을 기록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64만달러의 로열티수입을 올렸다. 월별기준으로 40% 이상 로열티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은 웹젠이 또다른 성장엔진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게임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정체가 예상되지만 중국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웹젠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나스닥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웹젠은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나스닥시장 상장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해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한 후 이 ADS를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것이다. 웹젠의 미국시장 자금조달 규모는 1억2천만달러(원화 1천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6백억원과 더해 2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웹젠은 이 자금으로 '뮤'의 대를 이을 대형 신작을 개발한다는 포석을 갖고 있다. 나스닥시장 상장으로 인지도를 높인 후 '뮤'와 신작을 출시하면 미국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웹젠이 나스닥 입성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후광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가측면에서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예상이익을 기준으로 한 웹젠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4배 수준이지만 나스닥시장의 평균 PER가 25배 이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충분한 상승여력을 갖게 된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같은 이유에서 웹젠의 6개월 단기 목표가를 20만원,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동부증권도 웹젠이 글로벌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고 평가하며 목표가 상향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